茶山 丁若鏞先生詩 / 126x68cm
~~~
有粟無人食 多男必患飢 達官必憃愚 才者無所施
家室少完福 至道常陵遲 翁嗇子每蕩 婦慧郎必癡
月滿頻値雲 花開風誤之 物物盡如此 獨笑無人知
곡식이 많으면 먹을 자식이 없고 자식이 많은 집은 가난하여 굶주린다.
높은 벼슬아치는 꼭 멍청하고 재주 있는 사람은 재주 펼 길 없다.
집안에 완전한 복을 갖춘 집 드물고 지극한 도는 항상 쇠퇴한다.
아비가 절약하면 자식들은 방탕하고 아내가 지혜로우면 남편은 꼭 바보짓을 한다.
보름달 뜨는 날은 구름이 자주 끼고 꽃이 활짝 피면 바람이 불어댄다.
세상 일이란 모두 이런 거야 나 홀로 웃는 까닭을 아무도 모르지.
(이 작품은 2025 동방문화대학원대학교 서예문인화 교육강사과정 교수전 작품 임)
► 작품활동/2024년 작