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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왕실 어보, 책으로 만나다

조선왕실 어보, 책으로 만나다
유물 대한 상세한 사진자료 관련 논문 수록
 
장윤원
▲ 어보도록모음     © 독서신문

 
 
[독서신문 = 장윤원 기자] 문화재청은 11일 조선왕실의 어보(御寶)를 정리해 『조선왕실의 어보』총 3권을 발간했다.
 
조선왕실 어보(御寶)는 현재 국립고궁박물관에 소장중으로 단일 유물 건수로는 국내에서도 찾아보기 힘든 방대한 양이며, 거의 완전하게 남아 있는 어보는 전 세계적으로도 희귀해 조선왕실의 의례문화 연구에 중요한 자료가 되고 있다.
 
어보는 존호나 시호를 올릴 때나 가례, 길례 등 각종 궁중의식에 의례적으로 사용된 권위의 상징물로서 원래 종묘에 보관돼 있던 것들을 지난 1994년 궁중유물전시관으로 옮겼다가 2005년부터 국립고궁박물관 개관과 함께 보관중이다.
 
이번 도록에 실린 어보는 태조의 4대 조상(목조, 도조, 익조, 환조)부터 27대 순종을 비롯해 추존왕(덕종, 원종, 진종, 장조, 문조) 등 34명의 왕과 48명의 왕비와 계비, 세자와 세자빈 까지 316종으로 이중 가장 빠른 시기에 제작된 것은 1441년 문종비 현덕왕후의 어보이며 가능 늦은 것은 1928년 제작된 순종비 순명효황후의 어보이다.
 
어보는 글자가 새겨져 있는 방형(方形)의 보신(寶身)과 거북이·용 등이 조각된 보뉴(寶鈕)로 구성됐으며 대한제국기로 들어서면서 보뉴의 거북이가 황제의 상징인 용으로 바뀌었다.
 
보신의 바닥에는 글씨가 새겨져 있는데 이를 보면(寶面)이라고 하며 보뉴에는 도장을 잡기 편하게 하면서도 장식성을 더한 인수(印綬)가 있는데, 인수는 영자, 방울, 술로 구성됐다.
 
하나의 어보는 거북이나 용으로 장신된 어보뿐 아니라 어보를 넣는 내함인 보통(寶筒), 보통을 넣는 외함인 보록(寶盝), 그리고 어보·보통과 보록을 싸는 보자기와 이를 묶는 끈 등 최소 6개 이상의 다양한 유물이 한 묶음으로 이루어진다.
 
『조선왕실의 어보』에는 제1권 어보 316점, 제2권 보록·보통 각 312점 및 자물쇠 열쇠 등, 제3권 보자기, 영자 1,824점 등 3,361여 점의 유물에 대한 상세한 사진자료와 관련 논문들이 수록돼 있다.
 
문화재청 관계자는 "이 도록 발간을 계기로 문화재 지정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종묘·종묘제례 등과 더불어 세계문화유산 등재 추진을 통해 조선왕실의 의례생활과 왕실문화를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출처: 독서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