資父事君 하니
資: 자뢰할자 父: 아버지부 事: 일사, 섬길사 君: 임금군
부모 섬김을 바탕으로 하여 임금을 섬기니
孝經曰 資於事父하여 以事君이라하니 言推事父之道하여 以事君也라
「효경(孝經)」에 이르기를 “부모(父母) 섬기는 것을 자뢰(資賴: 이용)하여 군주를 섬긴다.”하였으니,
부모를 섬기는 도리(道理)를 미루어 군주를 섬김을 말한 것이다.
[작품설명]
資父事君은 印面을 左右로 나누고 右측은 白文으로 하였으며, 左측은 朱文으로 하였다. 또한 白文은 小篆의 筆意를 본받았고,
朱文은 古璽風의 字形을 借用하여 縱文으로 布字하였다. 資와 父字는 字劃이 많은 資를 字劃이 적은 父字에 비해 좀 더 크게 결구하고,
각 획의 輕重과 疏密, 向背, 長短, 尖方, 曲直 등을 살펴 조형미를 求했다. 또한 事字와 君字는 向勢의 字形과 上方下尖으로 美感을 보탰고,
각각의 邊緣은 刀痕으로 線의 산뜻함을 求하고, 곳곳에 殘缺處理를 하여 古朴함과 예스러움을 취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