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제5회 개인전/관련기사 썸네일형 리스트형 개인전 기사 더보기 축사 [소박미(素樸美)와 교졸미(巧拙美)의 실현] 1. 청명한식(淸明寒食)을 지나 울긋불긋 형형색색 꽃들의 잔치가 열렸습니다. 겨우내 찌든 때를 씻어내는 가랑비와 기지개 켜는 새들의 합창 소리가 즐겁기 그지없네요. 문득 낙엽처럼 떨어지는 꽃잎 위를 걷노라니 새삼 봄의 끝자락이라도 손 내밀어 붙잡고 싶습니다. 그렇지만 “아서라! 가득 차면 기우는 게 세상의 이치인 것”을, 나뭇가지 끝에 부서져 쏟아지는 눈부신 햇살로 아쉬움을 달랠 뿐입니다. 오늘! 아직은 남아있는 봄의 향기에 죽암(竹庵)선생의 전시향연(展示饗宴)을 대하니 이 또한 행복한 소식이 아니겠습니까? 주옥(珠玉)같은 55점의 서예작품과 500여 과의 전각작품을 내보이며, 천학비재인 나에게 그간의 인연에 몇 마디 머리말을 부탁하니 부득불 고사하지 못했습니.. 더보기 이전 1 2 다음